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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조원 이단옆차기 가격 논란 민노총, 쿠팡에 낮잠까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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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9.08 15:19 ㅣ 수정 : 2021.09.08 15:50

대리점 소장 극단적 선택, 비노조원 택배기사 폭행 등 민노총 갑질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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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성남시의 한 택배 분류장에서 민노총 택배노조 간부가 비노조원 택배기사를 폭행을 하고 있다. 사진=CCTV 영상 캡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택배대리점주의 극단적 선택으로 민노총의 갑질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민노총 택배노조 간부가 비노조원의 가슴팍을 발로 차 1m 이상 밀려나 쓰러진 영상에 이어 쿠팡에도 낮잠 요구까지 한 사실이 알려져 분노를 자아나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대리점 소장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택배대리점주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뉴스가) 저의 가족의 이야기처럼 들렸다”라며 “대리점 소장인 남편은 노조가 생긴 후로 믿었던 동료에게 말도 하지 못할 만큼의 막말과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들어줘야 하고, 만약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집단으로 둘러싸고 폭언을 하는 등 기억하고 싶지 않은 폭력을 당했다”며 “심지어 고객과 마찰을 빚어 곤란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민노총 택배노조 간부가 비노조원 택배기사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8초 분량의 영상은 경기도의 한 택배분류장에서 붉은 머리띠를 두른 한 남성이 컨테이너 분류작업대 위로 올라가 맞은편에 서 있던 남성을 향해 가슴팍을 발로 걷어찼다. 피해 남성이 1m 이상 뒤로 나자빠지며 화면에서 잠시 사라질 정도로 폭행강도가 강했다. 민노총 간부로 알려진 가해자가 작업장에서 언성을 높이자 피해자가 “조용히 하자”고 말한 후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의 갑질은 대리점 소장, 비노조원에 이어 기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민노총이 주도하는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사과와 대책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쿠팡에 특수건강검진 시행, 작업장 조도 증진 등을 요구했지만 쿠팡이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은 이미 특수건강검진을 확대 시행하고 작업장 조도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확인 과정에서 민노총이 근무 중 ‘사이잠’(napping)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근무 도중 낮잠을 자게 해달라는 요구로 업계에서는 해도 너무하며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노총이 낮잠 등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합의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이용해 세를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직원 안전과 건강관리에 2300억원을 투자했다“며 “배송기사와 물류센터 직원들의 건강 개선을 위해 업체 최초로 업무를 하지 않고 유급으로 건강 증진 활동을 하는 쿠팡케어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유족 지원 등을 위해 유족과 직접적인 협의를 요구해왔지만 민주노총대책위가 협상자로 여러 요구사항을 요구해옴에 따라 유족과 직접적인 협의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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