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PS 흐름·총 배당금 대비 시가총액으로 보면 SK텔레콤 대비 저평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KT에 대해 배당정책을 볼 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보다 투자매력이 높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2022년 추정 총 배당금 규모로 볼 때 경쟁사 대비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라며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당배당금(DPS)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DPS 흐름이 3사 중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기업공개(IPO) 추진이 가능한 자회사 가치를 놓고 보면 3사 중 자회사 가치 부상으로 인한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을 수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라며 “높은 기대배당수익률과 더불어 장기 배당 흐름이 우수해 9~10월 배당 투자 시즌을 맞이하여 한 단계 주가 레벨업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통신 3사의 배당 정책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라며 “SK텔레콤은 분할 후 존속회사 별도 실적 기준 EBITDA-CAPEX의 30~40%, KT는 본사(통신부문) 순이익의 50%, LG유플러스는 별도 순이익의 30%이지만 40%로 상향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놓고 보면 KT가 가장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1~2022년 추정 배당금이 SK텔레콤 5500~7500억원, KT 4000~6000억원, LG유플러스 2400~3500억원 수준인데 현재 3사 시가총액은 각각 22조원, 9조원, 6조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통신사 시가총액은 이익 수준보다는 총 배당금과 DPS 흐름으로 결정된 경우가 많았다. 이렇다고 볼 때 KT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SK텔레콤은 배당성향이 80% 이상이라 부담이 큰 데다가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할 경우 총 배당금이 감소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고, LG유플러스의 경우엔 배당성향이 40%로 상향 조정이 되지 않는다면 총 배당금이 증가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반면 KT는 배당 성향과 자사주 보유분을 감안 시 총 배당금의 증가, DPS 큰 폭 증가가 불가피해 통신 3사 중 가장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자회사 가치가 시가총액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KT가 월등히 크다”며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가 이미 상장 및 배당 지급을 통해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반면 케이뱅크, 스튜디오지니는 IPO 진행 전이라 그 가치가 KT 시가총액에 반영이 재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K텔레콤이 IPO 추진 중인 원스토어/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는 비교 대상 동일 섹터 내에서 국내 상장을 통해 높은 가치를 입증한 경쟁사가 아직 없고 높은 가격으로 펀딩에 성공한 것도 아니다”라며 “따라서 자회사 가치 부상을 통한 시가총액 기대감도 KT가 3사 중 가장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