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속 진단키트 관련株, 수요 급증...반대로 가는 주가 향후 전망은
진단키트 에스디바이오센서·휴마시스 등 주가 약세...사업 다각화 셀트리온은 상승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9주째 신규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투자 심리와 달리 관련주들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초기 진단키트의 매출보다 그간 주가의 상승이 가팔랐고, 이 때문에 최근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저가 매수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 추이를 좀 더 지켜 봐야한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국내 첫 자가진단키트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정식 허가를 받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휴마시스(205470)는 최근 하락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모가 5만2000원보다 17.3%가 오른 6만1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전일인 7일 전일 대비 0.44% 내린 4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803억 원, 영업이익 3903억 원을 거뒀다
휴마시스는 지난달 20일 전일 대비 4.89% 하락해 1만5000대 진입 후 지난 7일 전일과 주가 변동 없이 1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휴마시스의 2분기 매출액은 51.6% 늘어난 262억3800만 원, 순이익은 28.9% 증가한 94억9800만 원이다.
씨젠(096530) 주가는 지난 4월 10만원선을 웃돌았으나, 계단식 하락세를 거치며 지난 7일 전 거래일 대비 1.98% 내린 6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6555억원이다. 지난해 총매출(1조1252억원)의 58%를 이미 달성했다. 다만 2분기 매출은 1분기 3518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2분기 매출 감소세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진매트릭스는(-3.21%), 랩지노믹스(-1.65%), 액세스바이오(-2.29%), 메디콕스(2.61%), 젠큐릭스(-1.78%), 드림텍(-2.42%), 미코바이오메드(2.73%), 수젠텍(1.14%)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및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의약품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항원신속진단키트의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7일 전일 대비 1000원(0.36%) 오른 2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랩지노믹스의 경우 2021년 연간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 중 유일하게 연초 대비 주가 성장률 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예상 PER 4배로 5개 해외진단 기업들의 PER 25배 대비 매우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최대 수혜주인 씨젠의 경우도 작년 매출이 폭증했는데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과 달리 주가는 실적이 그리 좋지 않다”며 “코로나가 계속 확산하는 시기인 만큼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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