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상주 배터리 공장 건립 ‘투자 철회’해야”

황재윤 기자 입력 : 2021.09.07 02:49 ㅣ 수정 : 2021.09.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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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이 SK머티리얼즈의 상주 배터리 공장 건립 투자와 관련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경북 영주시]

 

[뉴스투데이=황재윤 기자] SK머티리얼즈 측이 경북 상주에 8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2차전지 공장 건립에 대해 영주 정치권에서 ‘투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6일 시청 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영주와 함께 성장한 SK머티리얼즈가 상주에 신규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SK머티리얼즈의 신규 투자 부지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요구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주 투자는 기업의 보안사항으로 SK머티리얼즈가 기업내부 정보를 비공개해오다 이사회 결정 이후인 지난달 20일에 상주 청리산단 부지매입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특히 “부지매입 과정에서 영주시가 문수농공단지 인근 4만 8천여평을 실수요자 방식에 의한 추가확장을 제안했지만 SK머티리얼즈이 산업단지 승인과 토지보상, 조성까지 3년 정도 소요가 예상돼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반도체 사업 특성상 당장 내년 6월에 시험 가동을 하고,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머티리얼즈 입장에서는 상주공장 외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임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위험시설은 영주에 남기고 배터리 소재 산업만 상주로 옮겨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SK머티리얼즈와 합작회사인 그룹14테크놀로지에서 투자하는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도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에 해당하며, 기존 영주 모노실란 공장을 상주에 추가 투자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장 시장은 “이번 일로인해 지역이 분열되고, 지역 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 혹은 기피현상으로 번지는 것은 우리지역에도 결코 좋은 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음극재 못지않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미래 신성장 사업 추진을 제안하고,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영주시와 SK가 함께 상생의 방안을 마련하여 함께 발전해 나가는 방법을 찾아나가겠다”며 지역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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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전경 [사진제공 = SK머티리얼즈]

 

한편 SK머티리얼즈는 영주 본사를 두고, 위험물로 알려진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다이실란(SI2H6) 등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SK는 SK머티리얼즈를 전격적으로 합병하여 첨단 소재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으로 지난 7월 미국 배터리 음극 소재기업 ‘Group14 Technologi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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