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규제로 국내 엔터·게임株 위축, 영향은 미미...향후 주가 향방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1.09.06 07:37 ㅣ 수정 : 2021.09.06 08:02

국내 엔터주는 코로나 확산, 게임주는 게임 완성도·흥행성 등 내부 문제가 주가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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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공동부유’를 내세운 잇딴 규제로 국내 엔터주, 게임주에도 관심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를 내세운 잇따른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는 물론 빅테크와 사교육에 이어 연예계, 게임산업까지 출렁이고 있다.

 

이에 중국과 연계 사업 비중이 높은 국내 엔터주와 게임주에도 관심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이 인터넷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를 금지하는 등 엔터주와 게임주 관련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주가에 단기 영향은 받겠지만 개별 모멘텀 종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엔터주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은 데다가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활동이 몰리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 중국 규제 연예계까지, CAC 발표 다음날 엔터주 하락...“장기적 악영향은 적을 듯”

 

중국이 사회, 경제 전반에 대한 규제에 이어 연예계까지 통제에 나서면서 그간 우상향을 보이던 국내 엔터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규제 카드를 꺼내든 중국으로 국내 엔터주 관련 주가가 단기적 영향은 받겠지만 중국 의존도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엔터주로는 하이브(352820)와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SM C&C(04855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큐브엔터(182360), 에프엔씨엔터(173940), 키이스트054780), 판타지오(032800) 등이 있다. 

 

엔터 빅4로 꼽히는 하이브와 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특히 에스엠은 지난달 25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이브는 중국 규제 방안을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7일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87%) 내린 28만4500원에, 에스엠은 700원(0.96%) 내린 7만2100원에, JYP Ent는 1050원(2.34%) 내린 4만3800원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300원(2.09%) 내린 6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 SM C&C(-0.14%), 큐브엔터(+1.94%), 에프엔씨엔터(+0.83), 키이스트(+1.05%), 판타지오(-0.88%)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관련해서 규제에 따른 영향은 엔터쪽보다 미디어쪽이 좀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엔터는 중국의 매출 의존도가 그리 크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서 국내 매출도가 더 큰 편이라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중국 공산당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CAC 방안에는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가 금지와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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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중국 규제 게임산업 촉각...국내 게임주 규제보단 게임기업의 다른 문제

 

중국발 규제에 있어서 게임산업에도 피할 수 없게 돼 국내 게임기업 주가 향방에도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기업들은 중국 이외의 인도,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 중이며 중국 규제로 인한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세웠다.

 

따라서 이 같은 중국 규제로 국내 게임기업에 대한 우려와 달리 국내 게임사 실적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이들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개별 게임기업의 게임 완성도나 흥행성 등 내부 문제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게임주로는 엔씨소프트(036570)와 펄어비스(263750), 넷마블(251270), 카카오게임즈(293490), 크래프톤(259960), 위메이드(112040), 네오위즈(095660), 조이시티(067000), 넵튠(217270), 웹젠(069080) 등이 있다. 

 

국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중국 규제와 상관없이 주가가 하락해 지난 3일 1만1000원(1.74%) 하락한 6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실제로 지난 26일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흥행 기대작으로 꼽혔던 블소2에 대한 게임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데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의 기대 신작이었던 블소 2의 초기 성과는 매우 부진하다”며 “당분간 모멘텀은 부재할 것으로 예상하며, 차기 신작인 리니지W의 흥행 가시성이 주가 상승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은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한 엄격한 관리 통지’를 발표했다. 

 

중국 게임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게임 이용시간을 금요일과 주말, 법정공휴일만 1시간(오후 8~9시)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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