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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칼럼

메타버스 시대에 맞게 취업·창업 교육도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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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입력 : 2021.09.02 10:18 ㅣ 수정 : 2021.11.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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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한국메타버스연구원 원장.

[뉴스투데이=최재용 한국메타버스연구원 원장] 지난 8월25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휴폐업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4년 간 1169명이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중 75.5%인 802명이 실제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창업한 802명 가운데 102명이 폐업을 결정했다. 결국 창업자 8명 중 1명은 회사 문을 닫은 셈이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취업은 고사하고 창업 시장마저 얼어붙었다. 이미 창업한 사람들마저 회사 문을 닫았거나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 

 

창업을 했던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또 다른 창업이나 이직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경력단절여성(경단녀)와 장애인, 청년들의 고용창출 문제는 더더욱 심각하다.  

 

이미 세상은 코로나19로 모든 대면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라는 큰 시대적 흐름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현실 세계 속에서 뒤처지고 꿈은 말 그대로 꿈에 그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메타버스라는 초 현실 가상세계 속에서 실현하면서 대리만족을 취하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변하다 보니 취업이나 창업도 그 시대적 트랜드와 요구를 반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세상이 변하면 취업 및 창업교육 내용도 바뀌어야 한다. 

 

메타버스 시대에 유망한 직종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메타버스연구원에서 예측하는 메타버스 시대 유망 직종은 아바타 아이템 디자이너,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메타버스 맵 공간구축 디자이너,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자 등이다. 메타버스로 창업이나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그에 따른 기술력이 갖춰져야 가능할 것으로 이와 관련한 교육이 절실하다.  

 

앞에서 거론한 경단녀, 장애인, 청년들의 고용 창출 문제와 관련해 여성창업교육기관, 장애인복지기관, 청년일자리센터 등에서는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유망직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해야 이미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노량진청년일자리센터나 청소년활동진흥원, 유스센터 등에서 메타버스 관련 창업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국의 교육청과 일선학교에서 메타버스 교사 연수를 진행하거나 진행 준비 중에 있다. 그만큼 교사들의 메타버스 이해도가 높아져 학생 진로지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대학이 메타버스를 각 과별 교육, 신입생 환영회, 졸업식, 입시 설명회, 박람회, 대학축제, 각종 행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서울대와 경희대, 연세대,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등은 메타버스 교육법을 도입했다. 기업들 또한 이런 시류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창업멘토링도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추세이고 비즈니스 미팅, 창업패키지 등을 메타버스 내 게더타운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케이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어느 기업에서는 가상창업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즉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창업을 하고 AI(인공지능) 빅 데이터를 활용해 주변 환경에 따른 일 매출변화를 분석해 예비 창업자들이 미리 창업을 경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창업의 실폐율을 낮추기 위한 시도이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메타버스 시대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제 메타버스는 일상생활은 기본이고 창업, 취업, 교육, 의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곳에서의 수요와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고 실제로 최근 가장 활용도가 높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메타버스의 수요자가 이처럼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면 수요에 따른 메타버스 공급도 뒤따라 줘야 할 것이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메타버스 관련 전문교육이 기본으로 뒷받침 돼야 하며 많은 연구와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미 정부에서는 지난 7월 '디지털 뉴딜 2.0'의 핵심 키워드로 '초연결·초실감 신산업 육성'으로 디지털 미래를 선도할 핵심 산업인 메타버스를 꼽았다. 오는 2025년까지 기존 160조원으로 책정했던 총 사업비도 220조원으로 확대하면서 메타버스 분야를 신산업으로 정의하고 다양한 시도와 지원을 약속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도 지난 7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개최한 '제191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AI와 메타버스를 만드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이에 걸맞은 교육혁신이 필요하다"고 메타버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조만간 메타버스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뒤바꿔 놓을 세상이 올 것이다. 그 세상 속에서 실업자가 아닌 취업·창업의 성공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점포, 매장, 직업만 고집한다면 실패가 눈에 훤히 보인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이미 세상은 메타버스 세상을 맛보았고 메타버스의 유용함과 가치가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메타버스 세상에서 퇴보는 있을 수 없다. 

 

이제 온라인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교육이 앞장서야 한다. 이것이 바로 또 하나의 메타버스 시대 취업 및 창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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