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실적 성장 한계와 동박부문 지분 희석화 가능성으로 목표주가 하향”
동박 부문, 투자비 부담으로 지배력 희석 가능성 존재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일 SKC에 대해 동박 PBR(주가순자산비율) 25배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C의 올해 실적 강세를 이끈 것은 석유화학 제품인 PG(프로필렌 글리콜)였다”라며 “아시아지역 화장품 수요 회복 속에 2월 중순~6월 초 미국 PG생산업체 가동 중단 등으로 PG 수급 균형이 무너졌다. 대표 제품인 DPG 스프레드(1톤당)는 855달러에서 16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그런데, 6~7월부터 공급상황이 개선되면서 스프레드 하락이 시작됐다”며 “221년 하반기~2022년 초에는 기존 PO업체에서 PG로 설비 전환이 이뤄지면서, 스프레드는 과거 평균치인 600~800달러 수준으로 다시 회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동박 증설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2021년 평균 3만8000톤 설비를 2025년에 25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인데, 연초 목표치 18만톤에서 39% 높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5년 설비가 풀가동 될 경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현재 12%에서 38%로 높아질 수 있다”며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냉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구나, 투자비 부담이 점점 커질 것”이라며 “1만톤 당 투자비 1300억원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동박 투자비는 2조90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박 영업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순현금 규모 1조4000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 정도가 부족하다”며 “외부자금(상환전환우선주 등)을 수혈받을 가능성이 큰데, 동박 지배력이 100%에서 85%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부터 시작된 실적 성장이 고점에 도달한 것과 동박부문 지분 희석화 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라며 “첫째,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1551억원에서 2021년 4691억원으로 괄목할 성장 이후 2022년 4194억원으로 10%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2021년 이상 급등했던 화학부문 둔화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둘째, 동박 부문 성장가치를 기존 6조4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15% 낮췄다”라며 “이는 지분 희석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동박 자기자본 규모 2450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PBR(시가총액/자기자본)이 25배까지 치솟았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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