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크로스보더 M&A를 통해 생활용품 부문 펀더멘탈 강화”
지난 10년간 25건의 M&A를 통해 국내 및 선진 시장으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확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미국 보인카 56.04% 지분 취득은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역량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미국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Artic Fox)를 보유한 보인카(Boinca)의 지분 56.04%를 1억 달러(약 1164억4000만원)에 취득했다”며 “거래 양사는 잔여지분 43.96%에 대해 2024년~2027년 매수 및 매도 가능한 콜·풋옵션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지영 연구원은 “알틱폭스는 현재 미국 아마존 헤어컬러 카테고리에서 1위, 샐리뷰티 1위, 얼타뷰티 2위 수준에 포지셔닝 중에 있으며 주요 SNS인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 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강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3년 연평균 성장률 89%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2020년 전 세계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90조원이며 이 중 프리미엄 비중은 약 20%로 추정된다”며 “LG생활건강은 지난 10년간 25건의 M&A를 통해 국내 및 선진 시장으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어왔는데. 특히 2020년 2월 인수한 피지오겔은 M&A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의 대표적 사례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은 금번 M&A를 통해 선진 시장 그리고 프리미엄 헤어 카테고리 통해 제품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고객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며 “보인카의 2020년 매출액은 425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으로 순이익률 27.5% 높은 영업이익률이 추정되고 있어 피지오겔에 이어 HDB(생활용품)의 펀더멘탈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대표 기업들의 지난 10년간 크로스보더 M&A 사례를 살펴보면, 1위 로레알의 인수는 33건이며 총 인수금액은 40억7100만달러로 한화 약 4조6000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라며 “2위 유니레버는 총 26건, 36억3400만달러로 한화로는 약 4조1000억원 수준이며 3위의 LG생활건강은 총 24건 11억4700만달러, 한화 약 1조3000억원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5위의 에스티로더 역시 인수 10건, 총 금액 28억달러(한화 약 3조1800억원)”라며 “글로벌 화장품 산업은 Top-tier를 중심으로 지난 10년 사이 M&A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음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K뷰티는 2020년 코로나19를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과 중국 로컬 브랜드들 대비 열위의 포지셔닝이 확인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경쟁사들의 M&A 사례와 비교하면 금번 LG생활건강의 M&A는 중소규모”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K뷰티 전체적으로 대표적인 크로스보더 M&A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 근거한다면 LG생활건강은 이번에도 글로벌 확장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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