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올해 들어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셋값이 4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 이후 1480만원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액을 보였다. 

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537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4023만원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다. 같은 기간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432만원에서 3831만원으로 1399만원 상승했다. 송파구는 1879만원에서 2926만원으로 1047만원 올랐다.  

이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은마’ 전용면적 84.43㎡는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5억2000만원(11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지난달 24일에는 10억5000만원(10층)에 거래돼 101.9%나 오르고 5억3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반포동에 자리한 ‘반포자이’ 전용면적 59.98㎡는 2017년 5월 15일 8억4000만원(26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달 21일에는 15억5000만원(23층)에 거래돼 7억1000만원이나 올랐고, 84.5%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8㎡는 2017년 5월 19일 8억3000만원(14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23일에는 14억4000만원(10층)에 거래돼 6억1000만원 올랐고, 73.5%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지난해 7월말 시행한 임대차2법과 가을 이사철,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치면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