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국내는 수익성·해외는 성장성 제고에 주력”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을 판가 인상으로 전가하면서, 전사 수익성이 개선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향후 국내는 수익성, 해외는 성장성 중심으로 경영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 판가 인상과 국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확대 본격화로 인해, 식품 부문의 가격 인상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유지/쌀가공품/장류 등을 중심으로 가격 전가력을 발휘했고, 하반기에는 밀가루/설탕/육가공품 등의 판가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6% 늘어난 6조3090억원,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4696억원, CJ대한통운 제외기준 영업이익은 26% 상승한 379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특히, 사료첨가제 시황 호조로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식품 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5억원 증가했다”며 “주요 원부재료 단가 상승, 슈완스 광고선전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판가 인상, 글로벌 판촉 자원 효율화, K-Food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이익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바이오 부문은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1169억원 증가했다”며 “라이신 중심의 사료첨가제 판가 인상 및 판매 극대화, 셀렉타 대두유/SPC 시황 강세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F&C 부문은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328억원 감소했다”며 “인니 육계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곡물가 상승 대비 후행적 판가 인상과 베트남 돈가 하락으로 감익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2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3분기 전사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성장률 +Mid to High Single,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제시했다”며 “국내 식품 원재료 단가 상승과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축산 판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소재/가공식품 부문의 판가 인상 효과 본격화, 해외 가공식품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마진 스프레드 악화 부담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는 곡물가격 상승 이후 핵심 소재식품의 판가 인상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식료품 물가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며 “따라서, 전반적인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판가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이 약해지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핵심 제품의 판가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상쇄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는 미국에서 만두 제품의 그로서리 경로 입점율이 상승하고 있고, 일본에서 미초(음용식초)가 대형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매출 성장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통해 그로서리 경로 침투 효과를 극대화하고, 일본에서 미초 브랜드 인지도 확대, 제품 제형 다변화(RTD/젤리)를 통해, 20~30대 여성 소비자를 타겟으로 음용식초 시장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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