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달러 약세 가능성↑, ‘달러보험’에 수요 몰릴까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8.31 07:13 ㅣ 수정 : 2021.08.31 07:13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0.50%에서 연 0.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 여파로 원화는 강세, 달러는 약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경우,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보험으로 수요가 집중된다. 달러보험은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외화자산 또는 부채 보유시, 환율 변동에 따라 자국통화로 평가한 자산(부채)의 가치가 변동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강세 흐름에 기대 달러보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0.50%에서 연 0.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 여파로 원화는 강세, 달러는 약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경우,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보험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달러보험은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외화자산 또는 부채 보유시, 환율 변동에 따라 자국통화로 평가한 자산(부채)의 가치가 변동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를 ‘환차익’이라고 한다. 즉,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시 이익을 보면 환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달러보험은 미국 달러 등 외화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도 외화로 받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보험료의 납입과 지급 모두 외국통화로 형성돼 보험료와 보험금을 원화로 환산 시 당시 환율에 따라 금액에 변동이 생긴다. 

 

즉, 환율에 따라 원화가치가 달라져 보험료를 납입할 때 환율상승이 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증대된다. 역으로, 환율하락의 경우엔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경감한다. 마찬가지로, 보험금 수령시에 환율이 하락하면 보험금 원화환산금액이 하락해 가입자가 손해를 보게 된다. 

 

현재 국내 금리는 0.75%로 0.25%포인트 상승해 원화가 강세, 달러가 약세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환차익을 얻고자 하는 가입자라면 현재 시점에서 ‘달러보험’에 가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난다.

 

이와 관련 이형기 목포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 이 때문에, ‘달러보험’에 가입하길 원하는 수요자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달러보험’에 가입하기를 원하는 수요자를 세분하면 ‘개인 투자자’ 혹은 ‘기업 투자자’로 나눌 수 있다. 개인 투자자보단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많을 것 같다”며 “기관 투자자는 개인 투자자보다 외환 거래가 많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엔 환차익을 통해 외환 거래를 한다. 때문에 기관 투자자 이외엔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많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달러보험’의 위험(리스크)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지난 20일 외화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두 개의 보험사(푸르덴셜 생명, 메트라이프 생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개선사항 1건과 경영유의사항 2건을 받았다. 이와 관련, 본지는 두 보험사에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