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리스크'에 LG에너지솔루션 연내 상장 '삐거덕'… “10월까지 지속 추진 여부 결정”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 이하 LG엔솔)이 기업공개(IPO)에 대해 “제너럴모터스(GM)의 GM 리콜 조치 방안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올해 안에 상장 완료 목표를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상장을 앞두고 LG엔솔의 잇단 ‘리콜’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장 일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상태다. 대규모 리콜에 따른 수천억원대의 충당금과 불확실성이 남은 상태에서 상장을 추진하게 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점도 LG엔솔에겐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LG엔솔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에 대해서는 당사와 LG전자, GM 등 3사 공동 조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한 최종 리콜 조치 방안이 신속하게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3사는 제품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추가적으로 개발해 곧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엔솔은 또 “GM은 당사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라며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리콜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번 추가 리콜에 따른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이 총 10억달러(약1조18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말 추산한 리콜 비용까지 감안하면 총 18억달러(약 2조1304억원)에 달한다. LG엔솔이 올 하반기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LG엔솔은 지난 6월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이달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10월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GM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쉐보레 볼트 EV(전기차) 7만3000대를 추가로 리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LG엔솔은 GM과의 협의가 길어질 경우 리콜 분담금을 올해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 자료를 거래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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