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주식시장이 지루한 횡보장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주 공모를 진행하는 SK리츠를 비롯해 하반기 증시상장을 기다리는 리츠주들이 줄줄이 대기중이어서 공모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2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SK리츠는 수요예측 결과 전체 2326억원 공모에 총 73조5000억원이 몰려 경쟁률 452대1을 기록했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공모 리츠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SK리츠는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아 9월중 상장한다.
SK그룹이 장기로 책임 임차해서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는 SK리츠는 자산 규모만 2조원에 달한다.
SK그룹 본사사옥으로 쓰고 있는 SK서린빌딩을 비롯해 SK클린에너지 주요소 등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리츠는 자산으로 편입한 부동산에서 발생한 수익의 9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대표적인 배당주인데, SK리츠는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 연 5.45%의 배당을 제공해 은행 예금 대비 5~6배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SK리츠외에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 다른 대형 리츠도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앞서 8월초 공모를 진행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상장 첫날 공모가(5000원) 대비 7.8% 높은 539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공모가 보다 5.8% 높은 5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리츠로 서울 영등포구 세미클론 문래, 경기도 용인 백암 파스토 1센타, 일본 오다와라 소재 아마존 최대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 1조5939억원이 몰려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시초가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다소 저조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기관들이 73만6500주를 매수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