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SK텔레콤에 대해 2분기 실적에 대해 별도가 아닌 연결이 아쉬웠으나 기대를 상회한 이동통신사업(MNO) 실적은 분할 후 MNO의 주주환원을 주목할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 늘어난 4조8183억원,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396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무선통신으로 구성된 별도는 기대를 상회했다”며 “매출을 3조원 내외로 추정했는데, 3조216억원에 영업이익은 3284억원으로 추정치를 3% 상회했다”고 밝혔다.
김장원 연구원은 “마케팅비용이 늘어남에도 개선된 수익성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과 마케팅비용을 제외한 비용의 효율적 집행에 의한 것으로 향후 전망을 상향할 충분한 조건을 보여줬다”며 “그럼에도 연결 실적이 기대를 하회한 것은 연결 대상 종속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이익을 전분기 수준으로 예측했으나, 매출이 기대이상임에도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13.8% 하회한 것은 인프라 및 콘텐츠에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티브로드 인수로 양적 성장 기반을 갖춰 콘텐츠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용 부담은 통신 3사가 양적 성장을 갖춤에 따라 경쟁 심화로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마케팅의 필요성이 커지면 커지는 만큼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이 커머스 환경이고 특히 경쟁사대비 점유율이 낮은 SK텔레콤의 커머스 사업은 더욱 그런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커머스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부담이 커져 고마진상품 구성으로 SK스토어의 수익이 늘어남에도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대를 상회한 MNO 실적은 분할 후 MNO의 주주환원을 주목할 충분한 근거가 된다”며 “연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아쉬우나, 그렇다고 목표주가를 수정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할의 이유가 연결 종속기업의 성장과 종속기업을 기반한 신규 사업을 추가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예상될 변화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 수준은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