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신세계에 대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백화점 둔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늘어난 1조3953억원,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790억원)를 크게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신세계 백화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15%에 이르렀고, 면세점 매출도 80%나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 동기대비 19%, 센트럴시티는 24% 등 전년도 기저효과가 컸다”며 “특히, 별도기준 신세계 영업이익률은 4.4%로 2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명품 매출 비중 상승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은 하락했지만,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카테고리별로는 명품, 남성, 스포츠, 여성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면세점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임대료 감면 및 상각 효과(약 900억원)가 컸다”며 “일매출은 명동점의 경우 90억원이며, 화장품 매출 비중이 85%에 이른다. 화장품 내 국산 화장품 매출 비중이 30%까지 상승했다. 강남점 7월 철수로 일회성 비용 280억원이 영업외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세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2% 늘어난 1조4240억원, 영업이익은 342.5% 늘어난 111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7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13%(관리), 8월 7%로 크게 둔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7월 이후 성장률 둔화는 아쉽다”라며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8.5배까지 하락해서 저점 매수가 유효한 상황이지만, 하반기 소비 둔화 우려로 높은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