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23일 SK머티리얼즈에 대해 SK에 흡수합병될 가능성을 크게 봤지만 합병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가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장 마감 후 SK와 SK머터리얼즈의 흡수 합병을 공시했다”며 “SK머터리얼즈는 지주사업과 특수가스 사업을 물적분할, 분할과 동시에 SK가 SK머터리얼즈 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고 밝혔다.
김양재 연구원은 “합병비율은 1대 1.5778412로 SK머터리얼즈 1주당 SK 1.5778412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라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41만5751원(8월 20일 종가 41만4900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 주주총회는 10월 29일이며 주식매수청구기간은 10월 29일∼11월 18일”이라며 “합병기일은 2021년 12월 1일. 합병회사 신주 상장일은 12월 27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합병 가능성은 큰 것으로 판단한다”며 “SK머티리얼즈 지분은 SK 49.1%, 자기주식 15.1%”라고 말했다.
이어 “합병 취소는 주식매수청구대금 8000억원을 상회할 경우”라고 부연했다.
그는 “SK머티리얼즈의 경우, 실질적인 합병 수혜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SK합병으로 배당금은 늘어날 수 있으나, 국내 최대 IT 소재 업체 SK머티리얼즈 투자 매력도 희석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반면 SK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소재 등 고성장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SK머티리얼즈 자회사 가치를 직접 반영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며 “또한 SK실트론과 SK머티리얼즈 합병 후 재상장 등 다양한 전략도 예상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SK의 SK머티리얼즈 인수 논리를 확장시키면 향후 SKC 역기 합병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SKC 주사업도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동박)를 포함, 중장기 SK그룹내 IT 소재 사업 조정 여부에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도 현재 주가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하방경직성은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합병 후 SK머티리얼즈 주가는 SK와 연동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큰 SK 주가가 SK머티리얼즈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 SK머티리얼즈 피합병으로 국내 최대 순수 IT업체 투자 기회를 잃게 되는 셈이며, 사업 비중과 희석 영향을 감안했을 때, IT 소재로 SK에 투자하는 것 역시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는 “IT 소재업체 투자 대안 성격으로 후성과 솔브레인 투자 매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성은 LiPF6 가격 상승과 중국 증설 효과로, 솔브레인은 올 3분기부터 전해액 가격 인상과 반도체 고객사 신규 Fab 가동 효과에 힘입어 1분기를 저점으로 중장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