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카메라가 안 보여?" 삼성디스플레이, 'UPC' 기술로 진정한 풀스크린 구현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폴드3를 보면 전면카메라가 보이지 았는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디스플레이 패널 뒤에 숨어서 없어진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 최신 기술을 UPC(Under Panel Camera)라고 부른다.
갤럭시Z폴드3가 최초로 UPC 기술을 탑재한 폰은 아니다. 앞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UPC 스마트폰 액손(Axon)20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액손20은 UPC 기술을 적용했다기에는 뭔가 조악하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카메라를 숨긴 티가 제대로 나기 때문이다. 차라리 기존 홀 디스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 깔끔할 수도 있다는 것.
삼성전자는 폴드3에 액손20보다 업그레이드된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UPC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의 빛 투과율을 높인 'Eco²OLED'와 픽셀 개구율 최적화 기술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Eco²OLED는 빛 투과율을 기존 대비 33% 이상 높인 기술로 패널 하단의 카메라 모듈에 전달 되는 빛이 늘어나면서 UPC를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펀치홀 방식 스마트폰은 화면 비중을(Screen to Body Ratio) 높이면서 전면 카메라를 구현하기 위해 패널 일부분을 동그랗게 잘라내서 카메라 렌즈를 노출했다.
UPC는 패널 하단에 카메라 모듈을 배치해 필요 시에만 카메라를 작동시켜 카메라를 쓰지 않을 때는 화면 전체를 100% 활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PC홀과 주변부의 색 편차를 최소화해 완벽에 가까운 풀 스크린을 구현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UPC홀과 주변부의 화질 차이를 최소화함으로써 높은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전문가들은 UPC로 깔끔한 전면 디스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겠지만, 완벽하게 깔끔한 화면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팁스터(Tipster, 정보유출자)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UPC가 화면에 완전히 숨겨지지는 않아 불투명한 렌즈 부분이 어색하기 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완벽한 UPC라고 보기에는 아쉬울 것이라는 것.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 상무는“디스플레이 업계는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맞춰 베젤을 줄이고 카메라 홀을 최소화하는 등 화면 비중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UPC는 풀 스크린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의 최종 기술로 소비자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