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상장사 오너 중 '보수킹'… 올 상반기에만 94.4억 챙겨
구광모 65.8억, 이재현 38.5억 최태원 38.4억, 정의선 32.5억, 허태수 16.3억, 구자열 35.0억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올해 상반기 보수는 총 94억원으로 IT업계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7일 엔씨소프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11억2200만원, 상여 83억1800만원 등 총 94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김 대표가 작년 상반기 132억92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약 29% 줄어든 것이지만, IT업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김 대표가 받은 83억1800만원 상당의 상여금은 △단기 성과 인센티브 △리니지2M의 성공적 출시에 따른 특별장기인센티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2020년 최고 매출 달성으로 지급한 특별인센티브 등으로 구성됐다.
엔씨소프트 측은 “성과에 연동한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김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 성과 연도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을 기록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SK그룹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25억9000만원, 12억5000만원 등 38억4000만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 다만 SK하이닉스 급여는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초 최 회장이 SK하이닉스에서 진나해 성과급을 두고 불만이 나오자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조치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32억50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올해 상반기 각각 20억원, 1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총 3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급여 4억7200만원과 퇴직소득 297억6300만원 등 총 302억3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회사로부터 보수 34억9300만원을 챙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 이후 4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보수 총 65억79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2억110만원, 상여금 43억68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보수는 총 38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상반기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서 급여로만 15억5000만원을 받았고 계열사 CJ제일제당에선 급여 12억9200만원과 설 상여 1억800만원 총 14억원을, CJ ENM에선 급여 9억원을 수령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GS로부터 급여 12억5400만원, 상여 3억6600만원 등 총 16억3000만원을 받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12억5400만원, 상여금 22억4500만원 등 총 34억9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통신업계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가 급여 9억7500만원, 상여 21억7000만원 등 총 31억4500만원을 받았다.
SK텔레콤 측은 “박 대표의 성과급은 이동통신 사업과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영역에서의 고른 성장을 이끌며, 5대 핵심 사업체제를 통해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강화한 점을 고려해 책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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