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길어지는 시장 부진… 3분기 추정치를 재차 하향”
2분기 매출액 5655억원, 영업이익 426억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시장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제한 해제 시점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든 5655억원, 영업이익은 21.2% 감소한 426억원, 영업이익률은 1.8%p 하락한 7.5%로 기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7%를 하회했으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11% 밑돌았다”며 “2분기 하이트진로 실적의 큰 특징은 주류 산업 전반의 부진에 따라 시장 전체 판매량 하락, 6월 경쟁사 파업이슈로 인한 물량 밀어내기 이슈,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정리된다”고 밝혔다.
심지현 연구원은 “판매량 기준으로 맥주는 전년대비 -10% 가량, 소주는 높은 한 자릿수 가량 빠졌기 때문에 하이트진로의 대략적인 부문별 실적의 경우 맥주는 시장과 비슷하게, 소주는 시장보다 아웃퍼폼한 상황”이라며 “그 외 비용 측면에서 특별한 이슈는 없으며 소주의 시장점유율(M/S)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가운데 맥주는 2분기에 경쟁사 물량 밀어내기 이슈로 인한 일시적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업황 수준에서 더 부진한 상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여전히 하이트진로의 향후 실적에는 영업 제한 해제 시점이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3분기 탑라인 추정치를 전년 동기대비 소주 +3.2%, 맥주 -8%로 재차 하향했다”며 “영업이익률 추정치 역시 소폭 하향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9% 줄어든 599억원 수준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염두에 뒀으면 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라며 “먼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학습효과, 전체적인 소비심리 개선, 백신 보급 역시 재확산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지난해 하반기 재확산 시기만큼의 충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시장 전체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M/S가 전반적으로 유지된 다는 점, 소주는 시장보다 아웃퍼폼 중이라는 점을 통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펀더멘털에 이슈가 있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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