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하반기도 비용부담 상승으로 실적부진 지속될 전망”
2분기는 6개 분기만에 적자전환했지만 예상보다는 양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764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6개 분기만에 적자전환해 부진했지만, 해외사업 매출증가와 탄소배출권관련 일부 비용축소로 적자폭은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늘어난 13조5190억원, 영업이익은 -764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2019년 4분기 -1조6700억원 이후 6개 분기만에 적자전환해 부진했다”며 “단, 추정치 -1조3100억원, 컨센서스 –9600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작았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전력판매량 증가에도 석탄, 원자력 등 기저발전량이 전년대비 -12% 감소해 외부전력 구매량이 +30%, 구입전력비가 +24% 급증했고, 석탄/LNG 등 연료비 상승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비용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며 “다만, 해외사업 매출증가, ETS(탄소배출권거래) 충당금환입 등의 요인으로 적자 폭은 예상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개편안(연료비 연동제, 환경비용 분리)에 따라 1분기 -3.0원/kWh 인하됐던 전기요금은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상승에 따라 2분기 +2.8원/kWh 인상되었어야 했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국민생활 안정도모를 위해 2분기 요금인상을 유보했다”며 “이에 따라 비용상승 및 실적부진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7~9월분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내역에 따르면 3분기 전기요금은 1분기 대비 4.7원/kWh 인상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2개분기 연속 전기요금을 동결했다”며 “따라서 3분기 실적부진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 4분기는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요금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언급했는데, 다만 전기요금 분기 최대 변동폭이 ±3원/kWh로 고정되어 있는 만큼 4분기 전기요금이 최대 3원/kWh 인상된다 하더라도 연료비가 빠르게 하락 반전하지 않는 이상 수익성 정상화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료비 연동제의 확실한 정착, 석탄, 원유 등 원자재가격의 추세적 하락전환, 이 둘 중 하나라도 없다면 한국전력의 실적 불확실성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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