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3분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성장한 3407억원,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61억원)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해외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6% 신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국내 패션부문 매출은 18% 성장, 영업손실은 3억원까지 축소됐다”며 “화장품 부문 매출은 44%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7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비디비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192억원에 그쳤지만, 수입화장품 매출이 57% 고성장하며 이를 상쇄했다”며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은 7%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마진 해외패션 매출 호조 및 국내패션과 생활용품 부문 효율화 작업으로 전체 연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8.7% 늘어난 7.8%까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복소비 트렌드와 해외 명품 브랜드 선호현상에 힘입어 해외패션 매출은 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정상가에 판매되는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9.0%p 상승한 14.5%를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입화장품 매출도 57% 성장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나갔다”라며 “이번 실적을 통해서 국내패션과 생활용품 부문은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패션은 브랜드 효율화 및 온라인 채널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시켰다”라며 “생활용품 부문도 임차료 방식 전환으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는 하반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7월 이후 백화점 기존점은 8%까지 하락했다”며 “패션 부문 실적 둔화 우려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한 206억원 수준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오던 국내 의류 부문과 생활용품 부문의 사업 효율성이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실적추정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 가능성 감안 주가 상승여력을 높게 보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실적 불확실성은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17배로,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되면서 주가는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