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편의점 업계 최초 자체앱 만들더니 ‘리뉴얼’ 이유로 잠정 중단
이용자가 적고, 자체 서비스도 부족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편의점 업계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빠른 배달서비스를 앞다퉈 론칭했다. 그 중에서 이마트24(대표 김장욱)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배달앱을 만들어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달 이마트24는 자체 배달앱을 중단하면서 배달전(戰)에서 한 발 후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달 말 자사앱 ‘이마트 편의점’의 배달서비스를 무기한 잠정 중단했다.
지난 6월 이마트24는 ‘빠르고(Go), 편해유(U)’의 약자를 따 ‘GoU’ 콘셉트로 ‘이마트 편의점’ 앱 내에 배달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이마트24는 7월 2주차(12~18일)에 배달 이용 건수 역대 최고 일평균 매출 및 주문 건수를 기록했는데, 전월 동기간 대비 이용 건수는 60%, 매출은 95% 상승했다.
하지만 이마트24는 돌연 소비자들에게 사전 예고 없이 배달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마트24의 자체 배달앱은 배달플랫폼 앱처럼 체계적이지 않아 회의적이었다고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구매 소비자는 기존에 사용했던 인지도 높은 앱을 선호한다”라며 “더구나 이마트24 배달앱은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의 자체 앱만큼 체계적이지 않고, 인지도도 떨어지다 보니 찾는 소비자가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 성장성을 보자면 필요한 시스템으로 시스템 안정성, 기능 다양화 등을 보완해 재오픈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특정 문제가 있어서 리뉴얼하는 게 아니고 내부에서 조금 더 직관적이고 세련되게 바꾸고, 고객의 편의를 높이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리뉴얼을 하려고 잠깐 중단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언제 오픈할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 업체인 GS25는 자체 배달앱 ‘우딜-주문하기’가 론칭 10일만에 누적 주문 1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초 기준 앱 다운로드 누적 건수 1만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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