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KT에 대해 2분기는 완벽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자회사까지 개선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추천 사유는 상반기 통신부문 영업이익 급성장으로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최소 1600원 이상이 될 것이 유력하고, 이익 흐름으로 볼 때 기대배당수익률이 4% 수준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연내 주가 4만원 돌파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약점으로 지적되던 비통신 자회사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 부동산 가치, 케이뱅크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현 KT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낮게 형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식 연구원은 “KT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6조276억원, 영업이익은 38.5% 증가한 4758억원, 본사 영업이익은 38% 상승한 3512억원으로 이번에도 투자들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컨센서스(연결 영업이익 4163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였는데 사실상 약점을 잡을 수 없는 완벽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 영업비용을 감안 시 그렇다. 실적 호전 사유는 단말기 교체 가입자 중 5G 비중이 70%로 높아짐에 따라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대비 3% 성장했고, 공격적인 유선 부문 가입자 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폰 판매량 부진에 따른 무선 부문 마케팅비용 정체, 단말기 판매 마진 개선으로 전체 마케팅비용(판매비+광고비+단말마진)이 66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수준에 그쳤다”며 “최근 1년간 5G 투자 급감 및 주파수관련비용 정체로 감가상각비가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기저가 낮아진 상황이라 2분기 전체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동전화 ARPU 상승 폭이 전년 동기대비 3%로 나타나면서 장기 실적 향상 기대감을 높여 주는 가운데 통신부문이 예상보다도 더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주당배당금(DPS) 증가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상반기 실적을 모두 본 투자가들은 올해 KT DPS를 최소 1600원, 최대 1700원 수준으로 예상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역사적 기배배당수익률로 환산하면 4만~4만2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통신업이 호황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주가 상승에 따른 케이뱅크의 가치 증대, 부동산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상황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