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 '제3의 백신 공급망' 구축에 박차

박희중 입력 : 2021.08.10 16:18 ㅣ 수정 : 2021.08.10 16:41

스푸트니크 백신개발 지원하는 RDIF 기술고문 만나 백신기술 이전 일정 등 협의 / 연말에 수출용 생산하고 내년부터 월 1억 도스 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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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백신의 국내 기술이전을 위해 방한한 러시아국부펀드(RDIF)의 드미트리 쿨리쉬 기술 고문이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을 만났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휴온스글로벌-RDIF 간 회의 모습. [사진=휴온스글로벌.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백신의 국내 기술이전을 위해 방한한 러시아국부펀드(RDIF)의 드미트리 쿨리쉬(Dmitry Kulish) 기술 고문을 만나 백신 기술이전 및  세부 공급 일정을 협의했다고 10일 휴온스글로벌이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스푸트니크 백신 개발을 지원한 RDIF와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 계약을 지난 4월과 6월에 각각 체결했다. 

 

드미트리 기술 고문은 9일 오후 휴온스글로벌의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신사옥을 방문해 윤 부회장과 만났다. 이에 앞서 드미트리 고문은 이날 오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충북 오송 1캠퍼스에서 휴온스글로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 핵심 관계자들과 스푸트니크 백신 기술이전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 

 

■ 화이자와 모더나 등 미국산 그리고 영국산인 AZ를 대체가능한 러시아산 백신 대량생산 내년에 가능...모더나 공급 차질 속 장기적인 백신수급 안정에 기여할 듯

 

이 기업들은 휴온스글로벌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국내 위탁생산을 위해 꾸린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부터 월 2000만~3000만 도스의 스푸트니크V 또는 라이트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물량은 수출용이다.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월 1억 도스 이상의 물량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에 공급되는 코로나 백신은 미국에서 개발된 모더나, 화이자, 얀센 그리고 영국에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이다. 따라서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러시아산 백신의 대량생산을 시작할 경우 '제3의 백신 공급망'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모더나 등 미국산 백신이 번번이 공급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산 백신 생산기지 구축은 장기적으로 백신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스푸트니크V와 라이트는 각각 2회, 1회 접종하는 백신으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했다. 러시아 당국 등 각 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휴온스글로벌은 컨소시엄의 주축이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백신 원액 생산을 주관한다. 휴메딕스와 보란파마는 바이알(병) 충전과 완제품 포장을 맡고 있다.

 

휴메딕스는 관련 설비 증설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고, 보란파마는 연내 증설을 마친다. 휴온스글로벌은 양사의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스푸트니크 백신의 생산과 출하 물량이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백신 생산 기술이전을 위해 드미트리 기술 고문과 기술진들이 내한해 킥오프 미팅을 마쳤다”며 “관계자들은 약 두 달간 원액 생산을 맡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생산 설비가 있는 충북 오송에 머물면서 스푸트니크 백신 기술이전을 마무리 짓고 스케일업(대량 생산) 과정 등을 거쳐 본 생산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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