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카카오에 대해 플랫폼 자회사 기업공개(IPO) 전후 주가패턴은 단기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9% 늘어난 1조3522억원, 영업이익은 66.3% 증가한 16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폭발적 성장, 전분기 대비로도 견조한 성장을 시현했으며 전망치 대비 매출은 정확히 일치했으며, 영업이익도 거의 부합했다”고 밝혔다.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 단기 향방은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페이 상장 후 주가 셋업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런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공모 분위기는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즉, 카카오뱅크는 큰 노이즈 없이 공모가가 Range 상단에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추가흐름도 상당히 양호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아 상장 일정이 연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올해 5~7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8월로 예정되어 있었던 페이 및 뱅크 IPO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부분이 컸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7월 페이의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 요청에 따른 상장 일정 연기는 카카오 주가에 역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8월 6일은 카카오 2분기 실적발표일이자 카카오뱅크 상장일이었다. 2분기 매출액은 안정적 고성장 지속 및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인건비가 예상을 초과하며 시장 전망치에 미달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카카오뱅크 주가 선전이 더 좋은 호재로 작용할만 했으나 카카오 주가는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상장 기대감 선반영으로 미리 상승한 후 정작 카카오뱅크가 상장하자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 상장 첫날엔 일단 모멘텀의 지속보다는 재료소진의 관점으로 받아들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 셋업 향방이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4분기 카카오페이 상장 관련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카카오 주가는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업체에 대한 파격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분위기를 등에 업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즉,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물론 향후 IPO 계획이 있거나 준비 중인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재팬 등에 대한 SOTP 밸류에이션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진행이 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향후 IPO 예정인 자회사들에 대한 투자 대응 방식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상장 전후 주가흐름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장 전 기대감이 주가에 공격적으로 반영된 후 정작 상장 무렵에는 재료소진의 관점에서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다소의 숨고르기형 조정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는 IPO 전 미리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므로 IPO가 강력한 추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맹신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IPO 전후엔 오히려 재료소진의 관점에서 숨고르기형 조정을 거칠 수도 있다. 물론,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는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즉, 카카오 가치는 중단기적으로는 Cool down을 거치겠지만 플랫폼 사업에 대한 막강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한참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참고로 3분기 실적은 슈퍼히트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 한국의 온기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오딘’ 한국 슈퍼히트에 따른 카카오게임즈 가치 대폭 상승은 카카오 SOTP 밸류에이션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