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업 스토리 추가…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는 주가에 긍정적”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2분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5일 삼성물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3% 늘어난 8조5476억원, 영업이익은 78.6% 증가한 4252억원, 순이익은 51.1% 상승한 3338억원을 기록했다”며 “역대급 실적이지만, 그럼에도 최고라는 표현을 하지 않은 이유는 바이오 실적을 제외하면 2700억원으로 2018년 2분기에 기록한 3781억원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장원 연구원은 “건설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좋았다. 특히 매출 기여도에 비해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았던 상사는 전분기에 이어 호조세가 유지됐으며, 패션은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와 그동안 진행해 왔던 사업구조 재편 및 비용 효율화가 빛을 발한 듯 한데 2분기 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건설 수주 잔고는 신규 수주가 줄어 1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하반기는 하이테크를 비롯한 신규 프로젝트 시작으로 수주가 늘어 연간 수주 목표 10조7000억원은 가능해 보인다”며 “좋은 실적을 기록한 2분기에 존재감이 떨어진 건설이 하반기에는 수주가 늘면서 금년은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개선될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상사는 원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신사업 추가로 좋은 실적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패션은 제품 구성 변화로 수익이 더 좋아질 수 있고, 코로나19로 실적이 급감했던 레져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물산의 투자자산 가치에 포함되는 전자, 생명, SDS는 연초대비 주가가 하락했지만, 바이오로직스는 9.7% 올라 바이오로직스 보유지분가치가 26조원으로 전자보다 높다”며 “투자자산과 연결대상 바이오 실적을 제외한 사업가치 상승으로 기업가치가 올랐으며, 금년말에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업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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