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0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결과 지방 경기가 크게 호전되고, 정부 규제 강화로 인한 지방은행의 규제 차익 시현으로 지방은행의 선전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DG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대비 60.2%, 전분기 대비 25.7% 증가한 1553억 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 보다 27% 이상 증가한 매우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기대 이상 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먼저 은행 실적이 전분기 대비 10.6% 증가,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양호한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경쟁 강도 완화에 대응에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전개한 것이 대출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아울러 비은행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이 전분기 대비 26%나 증가,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IB/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의 양호한 실적 달성이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캐피탈 역시 여타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선별 방식(핀셋) 부동산 정책은 부울경과 경북 지역 부동산 시장을 크게 개선시켰다”라며 “대표적인 지방은행지주인 DGB금융지주는 지방 경기 호조의 절대적 수혜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대형은행지주에 대한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지방은행지주의 규제 차익도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와 같은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 이에 따른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호조에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매우 높다”며 “DGB금융지주의 2020년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1배, 주가수익비율(PER) 3.5배로 최근 주가의 반등에도 향후 존립이 어려운 수준의 저평가 영역에 여전히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지방은행지주는 배당보다는 성장성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높은 성장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기는 당분간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