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의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을 연재합니다. 아 기획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동양생명은 평균연봉 9100만원, 근속연수 12년 6개월의 탄탄한 기업이다. 이에 더해 지난 2018년 3월 취임한 뤄젠룽 대표 체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14.5% 증가, 영업이익 61% 증가, 매출액 11.1% 증가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대주주인 중국의 ‘다자보험(구 안방보험)’ 매각에 따른 혼란을 해소하고 조직과 경영을 안정화시키는 것도 뤄젠룽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9100만원·올해 입사자 평균연봉 5388만원
동양생명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91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은 1억2600만원으로, 여성 직원(6430만원)보다 6170만원 많이 받았다.
크레딧잡이 국민연금 자료에 기반해 추산한 연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5388만원이다. 이는 경력직 입사자를 포함한 금액으로 신입사원 평균연봉보다 더 높거나 낮을 수 있다. 이중 고졸 신입사원은 평균 3014만원,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4126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2년 6개월... 남성직원이 1년 2개월 길어
전체 직원은 고용형태별로 정규직 951명(95.19%), 비정규직 48명(4.80%)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2년 6개월로, 남성 11년 3개월, 여성 10년 1개월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수(999명) 대비 입사율은 9.70%(97명)이고, 퇴사율은 9.90%(99명)로 입사율보다 퇴사율이 더 높았다.
③ 성장성 분석 ▶ ‘디지털화’ 및 ‘보장성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에 주안점 둬
동양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4.5% 증가, 영업이익 61% 증가, 매출액 11.1% 증가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에 따라, ‘디지털화’ 및 ‘보장성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진행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보장성 보험인 ‘수호천사 똑똑한 미니 암 보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갱신형)’, ‘(무) 수호천사 간편한 내가 만드는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동양생명은 올해 ‘디지털 전환’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동양생명은 2021년 경영전략을 ‘디지털 혁신’, ‘준법경영’, ‘신계약가치성장’, ‘브랜드전략’, ‘투자활성화’, ‘수익성 향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중 ‘디지털 혁신’은 RPA(로보틱 처리 자동화) 등을 도입해 디지털 효율 향상 등의 내용을 내포한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은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론, 동양생명과 네이버클라우드는 협업 첫 단계로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최근 오픈한 ‘CLOVA AiCall’ 솔루션에 보험 및 퇴직연금 서비스를 접목시킨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구축했다.
④ 쟁점 분석 ▶ ‘다자보험’ 매각에 따른 혼란 최소화 및 조직 안정
현재 베이징 금융자산 거래소에 동양생명의 경영권을 보유한 다자보험이 매물로 나와 있다. 매각 대상은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와 중국보장보험기금이 보유한 다자보험 지분 98.78%이고, 매각 가격은 335억7000만 위안(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8월 12일이며, 우선협상대상자가 8월 말에서 9월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정부 주도의 M&A(인수·합병)이기 때문에 새 주인 역시 중국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유 자동차 기업 치루이, 온라인 보험사 중안보험, 춘화자본(프라이마베라캐피털),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벌써부터 경영권은 인수한 새 주인이 동양생명을 매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경영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조직의 동요를 다잡고 비전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⑤ 기업 문화 ▶ 직장 내 가족 친화적 문화 조성하기 위해 노력
동양생명은 직장 내 가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가족친화인증은 지난 2008년부터 여성가족부가 근로자들의 일과 가정 생활 양립을 위해 노력한 기업에게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동양생명은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 생활 간의 균형을 잡고, ‘저녁 있는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근무 시간이 지나면 개인용 PC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PC오프(OFF)제’를 도입해 불필요한 야근 문화를 없앴다. 또, 매월 2·3주차 수요일은 ‘스위트 홈데이’로 지정해 임직원들이 한 시간 조기 퇴근하게 해 자기계발을 갖거나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