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머티리얼즈, 무역 분쟁 시기에 소재부품 조달처 다변화의 수혜주”
연초 이후 주가 80% 상승했어도 외국인 수급 추가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공정 장비용 실리콘 계열 소재부품 공급사이다. 올해 1분기에 매출 553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달성한 이후 2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5.4%, 19.8% 증가하며 638억원, 189억원을 기록했다”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600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이미 높아진 기대치(175억원)를 상회했다”며 “매출이 6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는데도,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고객사의 재고가 유난히 타이트해 하나머티리얼즈의 제품 출하가 견조했다”며 “뛰어난 실적을 기반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해 상반기 배당금은 총 58억5000만원이다. 2020년 연간 배당금(58억2000만원)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전일 대비 보합으로 마감했다”며 “연초 이후 80% 상승해서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가 조정 받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가시성이 뛰어난 상황이며, 하나머티리얼즈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정 장비용 소재부품 공급사들이 이와 유사하게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머티리얼즈의 외국인 지분율은 27.05%이다. 외국인 수급에서 추가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라며 “동종업종의 코미코 또는 티씨케이(대주주 제외)의 30%대 수준 대비 아직 낮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나머티리얼즈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요즘 트렌드로 자리잡은 비메모리 반도체와는 거리가 멀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으로의 노출도가 높다. 그런데, 외국인 수급이나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이 점점 레벨업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역 분쟁 시기에 조달처 다변화 또는 벤더 다변화의 수혜를 누리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공정 장비용 소재부품 공급사들의 초기 성장은 삼성전자의 3D-낸드 고단화와 식각 공정 의존도 확대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 발발과 무역 분쟁 격화 환경에서 램 리서치(Lam Research),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과 같은 반도체 공정 장비 공급사들은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매출의 확대를 대비하고자 소재부품 조달처를 본국이 아닌 지역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램 리서치, AMAT, ASML의 분기별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매출은 원화 기준으로 1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반도체 공정 장비 공급사들은 실적 발표 컨콜을 통해 이러한 점을 IR 포인트로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의 수혜에 힘입어 3분기 및 4분기 하나머티리얼즈 매출은 계단식 증가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직원 인센티브를 한꺼번에 반영하지 않고 연중 나눠서 반영하므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특정 분기의 감익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분기와 4분기 매출은 각각 663억원, 69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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