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선주 200만주 유상증자 발표… 증자비율 1.79%로 희석 부담 크지 않음”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7.26 17:24 ㅣ 수정 : 2021.07.26 17:24

2분기 : 준공현장 Bond Call 발생하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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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현대건설에 대해 예상 밖 손실을 반영해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줄어든 4조3835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4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3년 전 준공한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 현장에서 P-Bond(Performance Bond: 계약이행보증) Call 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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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매 연구원은 “해당 프로젝트 도급액의 10%에 해당하는 809억원이 당분기 매출액에서 차감 반영됐다”며 “준공 당시 PAC(Provisional Acceptance Certificate: 예비준공증명서)를 수령했고 3년 후 FAC(Final Acceptance Certificate: 최종준공증명서)를 받기 직전 발생한 Bond Call로 이례적인 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사측에서는 발주처와의 협의 또는 소송을 통해 추후 일부 회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라며 “신규 수주는 상반기 연결 18조4000억원으로 국내주택 호황에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의 72.4%를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실적발표 당일, 우선주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2020년 7월 9일 발표된 ‘우선주 관련 투자자 보호 강화방안’에 따라 2021년 10월부터 ‘상장 퇴출요건 강화’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현대건설 우선주는 약 9만9000주로 퇴출요건 20만주 미만에 해당한다”며 “1주당 0.014주가 배정되며 200만주 증자 시 증자비율은 1.79%로 희석 부담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 예정인 2290억원은 일부 운영자금과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Bond Call 발생으로 해외 원가율이 상승했으나 준공현장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전년 대비 주택 분양 증가 가능성이 매우 높고 다수의 해외수주 안건도 추진 중에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현대건설의 보유 현금은 5조4000억원, 순현금 2조9000억원으로 재무구조도 건설사 중 가장 탄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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