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英 제친 K-바이오의약품… 작년 수출액 51억 달러 '세계 7위'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우리나라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6일 펴낸 '전세계 의약품 공급망 변화와 우리 수출의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51억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21억달러보다 139.1% 증가한 수치다.
순위로 따지면 세계 7위로, 전년 9위 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이는 중국(9위)과 영국(10위)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상위권인 나라에는 스위스, 아일랜드, 독일,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가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중심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출경쟁력 측면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 등 경쟁국보다 바이오의약품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경후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2위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과 백신·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췄다"며 "미국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기회 삼아 보다 적극적인 정부지원과 미간투자를 통해 첨단 의약품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