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기아에 대해 하반기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스포티지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활용한 전기차 EV6를 통해 신차효과를 이어가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1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25% 증가한 1조4900억원, 영업이익률은 6.8%p 상승한 8.1%, 당기순이익은 963% 1조34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8% 상회했다”며 “분기기준 영업이익률로 보면 2013년 2분기 8.6% 이래 8년만에 8%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75만대, 소매판매는 56% 늘어난 82만대를 기록했다”며 “중국을 제외한 연결기준 도매판매는 60% 증가한 72만대, 소매판매는 67% 늘어난 78만대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달러와 루블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볼륨 기저효과와 평균판매가격(ASP), 믹스개선으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환율과 판매관련 비용증가가 4000억원있었으나 판매볼륨 1조1000억원과 ASP, 믹스개선 7000억원 증가가 이익을 견인했다”며 “현대차와 달리 자동차부문으로만 매출이 구성되어 있고, SUV 판매비중이 높은 점이 더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상반기 생산 차질은 약 6만대, 재고는 지난해 말 53만대 수준에서 현재 42만대로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하반기 EV6, 스포티지 등의 신차 모멘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전기차 EV6는 한국 7월 말, 유럽 10월, 미국 내년 2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사전예약은 3만2000대로 목표대비 2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며 “유럽에서는 EV6 월드 프리미어 이후 7300여대의 예약대수를 기록했고, 예비 구매자는 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1500대 한정수량 사전예약 물량이 완판되는 등 기아의 첫 E-GMP 플랫폼 적용 전기차 호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