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호텔신라에 대해 중국 하이요우면세점과 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지난 21일 중국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 계열사 하이요우면세점(HTDF)과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며 “하이요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30일 Legardere, DFS와 협력, 싼야에 첫 시내면세점을 오픈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영업면적은 9만5000㎡ 규모 약 45개 카테고리, 5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번 MOU를 통해 신라면세점과 하이요우면세점은 추후 합작사 설립을 통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난성에는 올해 1월까지 면세점 6개가 신규 오픈했다”며 “중국면세가 100% 점유하고 있던 하이난성 면세점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에만 중국면세를 포함한 3개 면세점이 신규 오픈했고, 1월 중 2개의 경쟁업체가 추가 오픈했다”며 “지난해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은 온라인 매출 포함 320억위안 이상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2배 규모인 600억위안 이상, 내년은 1000억위안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MOU 단계로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단, 중국 하이난 면세점 시장 성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하이요우면세점은 상품소싱 역량이 제한적인 만큼, 카테고리 믹스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국여 대비 열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면세점 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특히,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소싱 능력에 있어서 호텔신라는 압도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호텔신라는 그동안 태국/캄보디아/일본/마카오 등지에서 시내면세점 합작 법인을 세우고 운영해본 전력이 있고, 홍콩과 싱가폴에서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하이난 면세점 사업화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