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가격이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 3만3000~3만9000원의 최상단인 3만9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단순히 공모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에 달한다.
현재 금융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의 몸값이 22일 종가 기준 21조538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17%만 올라도 카카오뱅크는 KB금융의 시총을 제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금같은 투자과열 분위기라면 상장 당일 금융주 최고 몸값 기업으로 카카오뱅크가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상단에 결정된 것은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 때문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국내 1287곳, 해외 380곳 등 총 1667곳이 참여해 173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예외없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9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기관투자자들이 제시한 주문규모는 2585조원에 달해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2417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국내 IPO 수요예측 사상 최고액이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3만9000원에 오는 26~2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일반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물량의 25%인 1636만 2500주를 배정한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진행하며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상장일은 내달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