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차질 빚을라… 활개치는 '팁스터'에 뿔난 삼성전자, "강경 대응" 경고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이 한달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팁스터(정보유출자)에 의한 신제품 성능과 디자인 유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기존에도 삼성전자나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유출이 있었지만 최근들어 유출 정도가 심해지면서 자칫 오는 8월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언팩에는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3'와 '갤럭시Z 폴드3'를 비롯해,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폴더블폰 라인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 절대적인 1위의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할 것이며, 워치와 버즈는 해당 업계 1위인 애플을 정조준한 제품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통해 제품의 기대감을 높여 해당 시장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언팩이 가까워지면서 트위터에서 주로 활동 중인 IT 팁스터들의 정보 유출이 심해지고 있어, 삼성전자 입장는 언팩 행사 전에 김이 빠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
이에 삼성전자는 팁스터들의 유출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팁스터들의 정보 유출은 업계의 관행처럼 있었으나, 최근 언팩에 앞선 유출은 정도를 넘었다는 것.
특히 삼성전자는 출시 전 신제품 사진이나 동영상 등 '저작권 침해'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예상 이미지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공식 홍보용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까지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팁스터 맥스 잠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과 관련한 이미지나 동영상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저작권 단속에 나섰다"는 트윗을 올렸다.
다른 IT 팁스터인 에반 블래스도 "삼성전자가 유출된 정보와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게시물을 계속 게재할 수는 없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경고에 지난 7일 이들은 유출된 이미지들을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들은 새로운 이미지들을 올렸다.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예상 이미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도 공식적인 이미지가 아닌 이상 저작권 등의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런 이미지들은 오히려 제품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이 다시 공식적인 이미지 등으로 삼성전자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할 경우에는 앞서 경고한 대로 삼성전자가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