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대형면적·브랜드’…‘어게인’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급이 다른 랜드마크 조성”
[뉴스투데이=강릉 / 최천욱 기자] 비규제지역으로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신규 분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강원도 강릉에 대단지(1000가구 이상)·대형면적(테라스와 펜트하우스 포함)·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곳에서 대형면적의 브랜드 아파트는 있었지만 대단지의 등장은 실로 오랜만이다.
이와 관련, 강릉시청 관계자는 “강릉지역은 대형면적이 많지 않다. 2009년 분양한 ‘강릉 교동 롯데캐슬 1·2단지(102~194㎡)’에 대형면적이 있었고 그 이후는(대형면적이)없었다”면서 “교동7공원 인근이 교동택지개발지구인데 1999년과 2000년에 들어선 아파트다.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가)20여 년 만에 짓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다”고 설명했다.
‘강릉 교동 롯데캐슬 1·2단지’는 강릉 내에서 대장주로 여겨지는데 브랜드 단지의 희소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이 기세를 이어받으면서 전과는 급이 다른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이달 중 선보여 다시 한번 강릉의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고자 한다.
■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 “주거 환경 개선 효과” / 교동7공원 6개 테마로 조성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시 교동 일대 공급하는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다. 이에 대해 강릉시청 관계자는 “공원시설로 인해 주거 환경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원하는 예비 입주자들의 청약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여겨질 수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5만㎡ 이상인 도시공원 계획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을 하고 나머지 30%는 주거시설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 단지와 함께 조성되는 24만㎡ 규모의 교동7공원에는 6개의 테마(문예·채움·공감·피움·화합·생명)숲과 1개의 둘레길 (바우길)등 다양한 문화·레저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강릉시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0일부터 교동7공원 조성사업 조경공사로 인해 등산로를 폐쇄하고 현재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채움·공간의 숲 사이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또한 남측으로 흐르는 강릉남대천이 가깝다. 인근 대궁산, 왕제산, 화부산, 경포호 등 자연환경이 풍부하고 샌드파인GC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갖춘 대형면적 “수요 있다” / 외지인 매입 ‘러시’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130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84㎡가 1031가구로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93㎡ 33가구, 94㎡ 6가구, 114㎡ 222가구, T-135㎡ 2가구, T-136㎡ 2가구, T-137㎡ 1가구, P-140㎡ 4가구, P-185㎡ 4가구다. 전용 135㎡이상의 면적에 T(테라스)와 P(펜트하우스)를 설계한 점이 시선을 끈다.
50년 넘게 살고 있다는 한 시민은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새 아파트에)서로 들어가려(입주하려)고 한다. 대단지가 없었는데 경쟁(률)이 높을 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산과 논 등이 택지개발로 (교동지역이)탈바꿈됐다”면서 “외지인이 많이 산다. 그래서 강릉거주 1년 이상인 자를 우선(1순위)하는 걸로 아는데 결국에는 외지인들의 매입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가까이 있는 H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여기(교동)가 입지가 좋고 2000년 전후로 아파트들이 들어와서 구축이 많다”면서 “대형면적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고 그 중에는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4베이 판상형 위주의 특화설계가 적용돼 개방감이 우수하다. 또 거실과 주방을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환기가 잘 되고, 펜트리룸,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집안 곳곳에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설계도 적용할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등이 들어선다.
■ KTX(강릉역)로 한결 빨라진 서울 진입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KTX 강릉역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서울로 오고가기 편리하다. KTX를 타고 청량리역까지 약 1시간 40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서울역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인근 7·35번 국도를 타고 동해·영동고속도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릉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깝다.
이 단지는 교동·유천지구와 교동 구도심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인근 영동·율곡·강릉초, 관동중, 강릉제일고, 강일여고 등 학교가 많고 모루도서관과 학원가도 가까이 있다. 인숲속도서관도 건립될 예정이다. 한 학생은 “(교동이)강릉의 중심 입지에 가깝고 학원뿐 아니라 음식점 등이 많은 번화가로 유동인구가 많다”고 말했다.
주변으로 강릉시청, 교1동주민센터 등 행정기관과 홈플러스, 롯데 하이마트, CGV, 강릉 의료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많다. 아트센터, 야외공연장, 풋살경기장, 종합운동장, 체육센터 등이 조성된 강릉 올림픽파크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강릉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강선 고속철도사업 등 개발호재도 많다. 강릉시는 이러한 계획에 발맞춰 산업·물류의 ‘허브거점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5년간 총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할 계획이다.
■ 분양가 1200만~1300만원 예상
분양가는 강릉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인근 중개사무소 등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1200만~1300만원으로 보고 있다.
대형면적이라고 해도 서울 외곽 지역의 소형아파트에 가까운 가격이라 대형면적(테라스와 펜트하우스)의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S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를)1300만원으로 보고 있다. 서울 집값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외지인들이 세컨 하우스로 산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강원도 지역의 매매 아파트는 990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7368가구) 보다 34.5% 증가했다. 특히 외지인 매입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 중 서울 및 기타지역 거주민의 매입비중은 34.1%로, 지난해 같은 기간(27.1%)보다 7%p 증가했다.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 “비규제지역인 강원도 부동산시장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투자자 유입으로 외지인 매입이 크게 늘었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