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쇼핑몰 완판남 개그맨 복현규 “마스크 쓴 아이 걱정돼 비건 선언”
190cm의 근육질인 복현규, 연말까지 '비건' 실천하기로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개그맨에서 쇼호스트, 파워 유투버로 성공의 길을 걸고 있는 복현규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바로 비건(vegan)이다. 비건은 동물성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적극적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 등도 피한다.
개그맨 복현규(38)는 16일 뉴스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비건 선언 이유와 앞으로 있을 ‘6개월 간의 비건생활’을 설명했다.
■ 마스크 쓰고 있는 아이들 미래가 걱정돼 비건 선택
복현규는 지난 2007년 SBS 신인 개그맨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했다. 2013년 KBS2 ‘개그콘서트’로 이적, 프로그램이 폐지될 때까지 활동했다. 이후 쇼호스트로 ‘전직’했다. 개그맨 생활을 통해 다져진 말솜씨와 훤칠한 비주얼로 홈쇼핑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파워 인플루언서로도 유명하다. 올해 2월에는 동료 방송인들과 함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서 물건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전문업체 ‘쇼가게’를 설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현규는 키가 190㎝다. 머슬매니아 모델 대회에서 1위도 했다. 근육을 키우려면 육식이 필요할 것 같은데 비건 선택이라니 의외다. 그의 설명도 담백하다.
"이번주 들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 섰습니다. 펜더믹이 진행된 지도 1년이 훨씬 넘었는데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변이바이러스가 속출하고요. 나는 사회운동가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되어서 '작은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반려견을 30년 가까이 키웠다. 동물을 사랑한다.
"서울예대 사진과 출신인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눈 사진이 충격적 이었습니다. 그 눈에 고인 눈물을 보고 가슴 아팠습니다.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돼지꿈을 꾸기도 했어요."
■ 채식으로 배변 편해지고 피부 좋아져
머슬매니아인 그는 원래 고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비건 이후 어지럽거나 몸에 이상이 보이진 않다고 했다. 비건 식생활 방식은 3단계로 추천했다. 1단계 닭고기까지, 2단계 알과 생선까지, 3단계 채식으로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채식이후 1주일 가장 달라진 점은 배변이 편해진 것입니다. 생선의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를 먹어서인지 육류 섭취할 때보다 속도 편하고 피부도 좋아졌습니다. 헬스를 오래해서 부종이 많았거든요. 전에 붓기가 많을 때 보다 라인이나 굴곡이 좋아졌습니다. 몸이 달라지는 것 느낌니다."
그는 "고기를 먹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우리 음식문화가 고기는 특별한 날 먹지만 평소에는 거의 채식이라서 특별하게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 동물보호 운동자는 아니지만 먹을 게 많은데 굳이...
"동물은 다 같은 동물이에요. 강아지만 귀하고 소나 돼지는 귀하지 않나요? 우리가 너무 멀리 살아서 그렇습니다. 동물보호를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라고 한다면, 지금은 먹을 것이 너무 많습니다. 먹던 습성을 너무 지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복현규는 개그맨에서 쇼핑몰 쇼호스트, 파워 유튜버로 좋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홈쇼핑 '완판남'으로 유명한 그가 '비건남'으로 성공할지는 올해 연말에 결정 난다.
"김밥에 햄이 들어있을 때 가장 힘듭니다. 그래도 2021년 12월 31일까지 일단 해보려고 합니다. 한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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