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中 인바운드 개별여행객 중심 전환 시 가장 경쟁력 우위”
델타 변이 우려 단기 조정시마다 매수 유효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호텔신라에 대해 시내면세점 매출 및 수익성 개선, 임차료 부담 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애초 추정치보다 200억원 가까이 증가한 45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1분기대비 매출 규모도 커지지만, 경쟁사 대비 마케팅비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이 6.5%까지 상승하면서 증익 폭을 키울 전망”이라며 “호텔 투숙률(특히, 서울점)이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호텔레저 사업 영업손실 폭이 전분기 대비 1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점은 T2만 운영하고 있는데, 임차료에 대한 간편법 회계처리로 70억원 영업흑자를 예상한다”며 “인천공항 T1 입찰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을 전제하지 않으면 굳이 입점할 필요 없다는 스탠스”라며 “해외 공항면세점은 소폭 흑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텔신라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한 랜딩 여행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 면세점은 기업형 따이공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강점이 부각되고 있지 않지만, 중국 인바운드가 재개될 때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호텔신라의 서울 장충점은 지리적으로 명동과 동대문 등 중국 관광객이 주로 찾는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2017년 사드보복 조치 이전에는 패키지 고객을 국내 랜딩사가 가이드해서 데려오는 수요가 많았다”라며 “호텔롯데의 소공동 면세점은 명동에 위치하기 때문에 굳이 랜딩사를 크게 의존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한국 면세점 시장 점유율 1위가 호텔롯데인데도, 랜딩 여행사 1위(화청)은 호텔신라를 주 거래처로 뒀다”라며 “사도보복조치가 실질적으로 소멸하고 중국 인바운드가 회복될 경우, FIT 여행객은 호텔롯데 소공동 면세점이, 패키지 고객은 호텔신라 장충동 면세점이 핵심 소비 사이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호텔신라 주가는 글로벌 여행 재개 가능성으로 상승했다가, 델타변이 영향으로 조정 중에 있다”며 “델타변이가 다시 펜데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글로별 여행 재개는 안되는 게 아니라 조금 지연된다고 보는게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실적 개선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조정이 나올 때마다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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