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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실적 정상화되려면 여러 차례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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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7.15 13:25 ㅣ 수정 : 2021.07.15 13:25

2분기 영업이익 -1조2000억원(적자전환) 컨센서스 하회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2분기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력수요 회복, SMP(계통 한계 가격) 상승, 연료비 조정단가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며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동결된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급등한 원가 지표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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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연구원은 “연동제 미실시에 따른 매출 감소, LNG(액화천연가스)와 유연탄 가격 급등, 전력조달 믹스 악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13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일찍 찾아온 더위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전력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석탄발전소 이용률은 자발적 상한제에도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나 원자력은 계획예방정비 증가로 9% 하락한 72.3%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석탄발전량 감소로 연료비는 소폭 하락하나 구입전력비는 SMP가 9.8% 상승하고 구입전력량도 증가하며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고리 4호기 화재 등으로 기저발전소 이용률은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등 정책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한편 올해는 4분기에 원전 사후처리 관련 비용도 반영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연탄 가격은 과거 2018년 고점을 상회하고 있다”며 “매출액은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분이 미반영되며 감소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불리한 영업환경이 이어지며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실적도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12월 조정에서도 인상분이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 차례 연속적으로 조정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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