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수소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14일, 롯데케미칼은 수소성장로드맵인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며 “지난 실적 컨퍼런스 당시 발표한 Green Promise 2030이 친환경 사업에 대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았다면 이번 로드맵은 수소사업에 대한 액션플랜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황성현 연구원은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톤(블루 16만톤, 그린 44만톤) 생산, 매출액 3조원을 목표하고 있다”며 “현재 롯데케미칼의 그레이 수소 매출액이 6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신사업의 고속 성장이 예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수소 생산 외에도 수소충전소, 수소터빈발전, 수소탱크 개발 및 양산, 탄소포집(CCS) 및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 개발이 목표”라며 “장기적인 목표이고 기술 상용화, 경제성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2023년 이후 늘어날 외부비용(탄소세, 배출권 등)을 고려하면 비전 선포 자체와 친환경 사업영역 확대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6% 늘어난 4조원, 영업이익은 1587.3% 증가한 55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 지속을 전망한다”며 “래깅 스프레드 고려하면 2분기 실질 이익체력은 1분기와 다르지 않으나,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 및 6월 악화된 시황이 반영되며 분기 감익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고려해도 분기 5000억원 이상의 실적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때 발생한 미국 한파, 일본 지진, 코모디티 가격 강세로 인한 Cost push 효과 등 투기수요 발생에 긍정적이었던 요인들이 소멸됐고, 2분기 비수기로 실수요도 정체되며 화학시황은 급격히 악화됐다”며 “또한 2021년 역내 PE(폴리에틸렌) 470만톤, PP(폴리프로필렌) 885만톤 등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기대감은 바닥을 형성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역내 석탄화학설비의 가동률 조정이 나오고 있어 화학업황의 추가 악화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중장기 변화에 주목할 시기”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