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9월 이후엔 서서히 비중 축소 전략 펼쳐야”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7.14 14:05 ㅣ 수정 : 2021.07.14 14:05

2분기 영업이익 4319억원으로 컨센서스 상회하고 전년 동기대비 높은 이익 성장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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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SK텔레콤에 대해 인적분할관련 주총 전 마지막 실적 발표라 강력한 비용 통제 속에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상승 추세이며 마케팅비용 감소 속에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4300억원에 달하는 연결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특히 통신부문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4319억원을 달성, 컨센서스(영업이익 3960억원)를 상회하고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높은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 호전 사유는 이동전화 ARPU가 전년 동기대비 및 전분기 대비 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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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연구원은 “5G 순증 가입자 수가 당초 기대엔 살짝 못 미치지만 신규 5G 폰 구매자들이 여전히 높은 요금제를 선택함에 따라 5G 가입자들의 ARPU 하락율이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지난해 기저도 낮아 올해 2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이동전화 ARPU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전년 동기대비로는 2%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5G 가입자 순증 폭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제조사 및 통신사간 제휴를 통한 공격적인 시장 진입이 없었던 탓도 크다”며 “이에 따라 리베이트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코로나 19 여파로 광고비 하향 안정화가 이루어져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집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가상각비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주파수관련비용이 정체된 영향과 더불어 결정적으로 최근 1년간 5G 투자가 격감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당초 올해부터 반영될 예정이었던 28GHz대역 주파수 상각비용이 지난해 4분기 손상차손으로 기반영됨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형 및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요인이 사실상 없다. 2분기 감가상각비는 전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수준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1분기 대비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완벽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며 “단 2분기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SK브로드밴드 실적 호전 지속에도 불구하고 사업자간 경쟁 심화에 따른 공격적인 비용 집행으로 11번가 영업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전분기 수준인 800억원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 전략상 9월 이후엔 SK텔레콤 비중을 서서히 축소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며 “추가적인 호재 출연을 기대하기 어렵고, 10월 거래정지를 앞두고 국내 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집중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주식 시장 호황기에 1개월 거래정지 기간 동안 모든 주주들이 SK텔레콤 주식을 홀딩할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 수급 이탈이 예상되는 데 현재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이 3%로 줄어든 상황이라 수급상 불리함이 예상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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