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개선과 M&A 등 그동안 부진했던 부분에서 성과가 나야 한다”
2분기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9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63조원,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 및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는 0.5% 하락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잠정실적 발표 여섯 번 중 당일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네 번에 달한다”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지나간 실적에 대한 평가보다는 적어도 6~12개월 이후의 업황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수익 규모가 우리의 가정보다는 컸을 것으로 추정되고,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도 IM(IT·모바일) 부문의 마진이 비교적 선방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가격이 크게 오른 D램의 출하 증가 폭도 예상치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분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7조원, DP(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IM 3조1000억원, CE(가전) 1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시장은 별로 놀라지 않는다”라며 “9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다 보니, 어닝 서프라이즈는 오히려 당연한 정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이 잘 나왔으니, 주가가 올라야 한다는 얘기도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라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라는 얘기는 냉정하게 말하자면 파운드리 슈퍼 사이클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메모리까지 ‘슈퍼’란 말을 붙여도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의 드라이버는 지나간 실적도 바로 다음 분기의 실적도 아닌 듯 하다”라며 “그 보다는 적어도 6~12개월 후의 메모리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아니면 파운드리나 M&A 등, 그동안 삼성이 잘 했다고 할 수 없는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나 전략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보면 상반기 부진했던 파운드리에서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는 점은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