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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충성 고객들이 삼성전자에 불만 쏟아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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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규 기자
입력 : 2021.07.07 11:20 ㅣ 수정 : 2021.07.08 19:59

경쟁사 애플 제치고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서 1위 기록했지만… / 충성 고객들 "기술적인 혁신 없으면서 마케팅만 공격적…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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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사진=삼성전자]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인 애플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여러 기업들과 각축을 벌였지만 갤럭시S21 출시 이후 성공적인 성과를 보였다.

다만 이같은 승승장구에도 충성 고객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다. 올해 초 발매된 갤럭시S21의 성능이 전작에 비해 크게 나아진 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모델은 오히려 성능이 더 떨어졌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 충성 고객은 "기술적인 혁신은 없으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만 매출 진작을 이뤄 삼성전자에 실망을 했다"고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67%라는 높은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7%, 애플 22%, LG전자 10%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점유율 64%에서 4분기 58%까지 떨어졌다가 올해들어 다시 60%대를 회복했다. 애플은 지난해 3분기 18%에서 4분기 31%까지 급등한 후 다시 떨어졌다.

 

국내 점유율은 각 사의 플래그십 모델의 출시 시점과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1을 내놨고,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였다.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갤럭시S21 5G 모델이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가 흥행하면서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을 지난 1월 조기 출시한 바 있다. 

 

2위는 지난해 5월 출시된 삼성전자 보급형 갤럭시 A31 모델이다. 이어 애플 아이폰12 프로, 갤럭시S21 울트라 5G, 애플 아이폰12 미니, 애플 아이폰12, 갤럭시S21 플러스 5G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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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이미지=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시장에서도 1분기 삼성전자는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16%로 애플(21%)에 밀려 2위를 기록했으나, 갤럭시S21의 영향으로 1위를 탈환했다. 애플은 17%로 다시 2위로 밀려났고, 샤오미, 오포, 비보가 각각 14%, 11%, 10%를 기록하며 3~5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침체됐으나,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갤럭시 S21을 조기 출시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을 전개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충성 고객들 사이에서는 갤럭시S21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스펙이 줄어들어 '갤럭시S'의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것.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제외하고는 하드웨어적으로 나아진 부분이 거의 없다고 충성 고객들은 지적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S20, S20+, S20 등 모든 시리즈에 QHD+급의 해상도를 지원했다. 반면 S21과 S21+에 그보다 낮은 FHD+급 해상도를 지원한다. 최상위 기종인 S21 울트라 모델에만 QHD+ 해상도를 지원했다.

 

또한 스마트폰의 속도를 좌우하는 램(RAM) 용량도 줄었다. S20 시리즈는 전부 12GB 램을 탑재했지만, S21과 S21+는 8GB 램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숫자화된 스펙 수치만 비교하기보다는 직접 체험해 보고, 전작과 비교해 향상된 부분에 집중해 달라”며 “갤럭시S21은 사상 처음으로 5nm 칩셋을 탑재해 전작 대비 CPU(중앙처리장치) 20%는 이상, GPU(그래픽처리장치) 35% 이상, AI(인공지능) 프로세서는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해명에도 충성 고객들의 불만은 줄지 않고 있다. 해상도와 램 용량을 다운그레이드 한 제품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로 나왔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전문가들은 최근 애플 역시 대중화 전략으로 저가 아이폰을 내놓고 있지만,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최고 성능에서 타협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외에도 다양한 라인이 있기 때문에 굳이 갤럭시S의 브랜드 가치를 낮출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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