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도 '高신용자 잡기' 경쟁 합류… 카드론 최저 금리 1%P 하향 조정
5% 미만 카드론 최저금리 적용 카드사, 롯데·우리·KB국민 등 4곳으로 늘어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고(高)신용자를 잡으려는 카드론 금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카드도 최저금리를 1%포인트(P) 내렸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일자로 카드론 이자율을 4.5~19.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까지 현대카드는 카드론에 5.5~23.5% 이자를 매겼다.
카드론은 신용카드회사 또는 신용카드회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본인의 신용도와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신용등급은 카드 이용실적이 많고 연체 없이 결제할 경우 상위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카드론의 한도는 이 신용등급(회원등급)과 과거 카드 결제 실적, 담보의 내용에 따라 정해진다.
최고금리 조정은 오는 7일 시행하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수순으로,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이자율을 1%P 낮춘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달 7일에 법정최고금리 인하가 시행된다. 이 부분에 대해 선제적으로 예고를 했고, 이에 따라 오늘부터 적용됐다. 최고금리와 최저금리는 1%P씩 내렸다”고 했다.
현대카드의 최저금리 인하에 따라 5% 미만의 카드론 최저금리를 적용하는 카드사는 기존 롯데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에 더해 4곳으로 증가했다.
은행계 카드 중엔 수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4%대 카드론을 제공한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올해 3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를 최저 3.9%까지 끌어내린 바 있다. 나머지 카드사의 카드론 최저금리는 5.36~6.9%에 분포한다.
카드사의 카드론 최저금리 경쟁은 고신용자 신용대출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과거에 카드론은 은행권보다 훨씬 비싼 대출인데다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고신용자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출 수요가 치솟으며 고신용자 대상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코인, 부동산, 주식 등 자산 투자 열기와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자금 수요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출 수요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며 대출 조이기에 나섰으나 카드사 대출은 내년 7월부터 강화된 DSR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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