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K-백신'…SK바사·제넥신 등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개발에 매진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국산 백신 탄생이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임상3상 시험계획을 최근 제출한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와 제넥신, 셀리드 등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SK바사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출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첫 번째다.
SK바사는 현재 또 다른 후보물질 'NBP2001'을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가 이달 안에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임상 3상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임상 3상은 국내 14개 기관을 포함한 다국가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K바사는 국내를 시작으로 IVI(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유럽·동남아 등 국가에서도 임상 3상 IND 신청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 'GX-19N'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2a상을 마무리했으며, 결과는 7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은 이 결과를 토대로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2b/3상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3상 착수는 올해 하반기가 예상된다.
셀리드는 개발 중인 'AdCLD-CoV19'의 임상 2a상에 대한 검체 수집과 분석을 신속히 마무리해 이달 중에 중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b/3상 시험계획 승인을 식약처에 신청할 계획이다. 오는 9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임상 3상 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바이로직스의 ‘유코백-19’는 현재 임상2상에 진입한 상태다. 9월 말 임상2상 결과 발표가 예상되며, 임상 3상은 노바백스 백신과 비교 임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정부도 지원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백신 개발 지원 등에 총 1조5502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이 중 백신 개발에 지원되는 예산은 980억원이다.
정부는 또, 임상2상 중간결과가 도출되고 임상 3상 진입에 성공할 경우에는 이들 백신의 성공 가능성, 생산능력, 접종 용이성 등을 고려해 선구매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