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업황 부진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하이트진로의 큰 특징은 거리두기 지속으로 인한 매출 부진, 6월 경쟁사 파업이슈로 인한 물량 밀어내기 이슈, 전반적으로 경쟁이 강화된 상황에서 경쟁사의 높은 비용지출 등 세 가지로 정리된다”고 설명했다.
심지현 연구원은 “기존에 2분기 이후의 하이트진로 실적에는 영업 제한 해제 시점이 관건이라고 정리한 바 있다”며 “7월부터 식당 및 술집의 영업시간이 10시에서 12시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는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강화된 정책이며,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외식을 포함한 전반적인 컨텍트 종목에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2분기를 포함한 하반기 역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본격 턴어라운드 시점은 시장 상황과 실제 판매량 회복 추이를 확인하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기존의 의견을 유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매출에 대해 기존 소주, 맥주 양쪽에서 전년대비 소폭 상승으로 추정했었으나, 앞서 정리한 부진 요인을 근거로 소주 -5.2%, 맥주 -11%로 탑라인 추정치를 재차 하향했다”며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크게 변동하지 않았으나 매출 추정치 하향과 함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3% 줄어든 458억원 수준을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이런 경쟁상황 속에서도 아직까지 시장점유율(M/S)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하반기 추정치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업황이 부진한 상태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긴 하지만, 만약 업황이 회복된다고 해도 경쟁은 일시적으로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 부진에서부터 외부활동이 회복될 것이냐 아니냐의 분기점에서 통상 컨텍트 업종은 회복 초반의 시장점유율을 잡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점유율 추가 획득을 위해 어쨌든 한 번은 경쟁사와 맞붙는 시점이 필요하다”며 “실적 추정치는 하향하나 업황 회복시 턴어라운드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기에 계속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