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차별적 사업모델 구축 과제 상존”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6.29 17:37 ㅣ 수정 : 2021.06.29 17:37

과하지 않으나 상당한 프리미엄이 부여된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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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9일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희망 공모가격이 과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프리미엄이 부여된 수치라고 전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전일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상장을 예고했다”며 “희망 공모가격은 3만3000~3만9000원으로 시총 기준 15조7000억~1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전배승 연구원은 “IPO 과정에서 16%의 신주발행을 통해 2조1000억원~2조5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7월 말 청약 및 납입을 거쳐 8월 초 상장절차 진행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공모가는 시장의 예상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9만원대의 장외가격에 비해 현저히 낮게 형성했다”며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듯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금융주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적용했고, 희망 시총은 상장 후 자본총계 대비 PBR 3.1~3.7배로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이 또한 상장 은행지주 대비로는 여전히 상당한 프리미엄이 부여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해외 4개 디지털 금융회사의 평균 PBR로 평가액을 산출하고, 최근 5년간 유가증권 상장기업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의 상하단(19%~31%)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정했다”며 “하지만 비교회사로 선정된 해외 경쟁사와 카카오뱅크는 수익성, 사업영역, 플랫폼 성격 등 측면에서 다소 괴리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로켓컴퍼니를 제외한 3개사는 평균 자본규모가 1조5000억원에 불과하고, 로켓컴퍼니는 온라인 주택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공모가 이상의 높은 가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존 은행권과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의 성공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의 시너지 창출 등”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또한 향후 중금리대출 취급확대 과정에서 차별적 신용평가 모델 개발 및 대손관리 역량 검증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밖에 인터넷전문은행 및 핀테크 시장 경쟁강도 심화, 정부정책 및 규제리스크에 따른 자산 고성장 제약 가능성 등 비우호적 외부환경 또한 높은 밸류에이션 지속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기존 은행주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예상범위 수준의 공모가 산정으로 기존 은행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대규모 IPO에 따른 단기적 수급부담 가능성 있으나  영향력은 점차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예상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는 밸류에이션 수준은 지속성이 낮다고 판단된다”며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의 지분율은 27%로 낮아지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IPO에 따른 5000억원 내외의 일회성 이익 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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