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슈완스 지분 19% 인수는 지배력 강화 목적”
2분기 매출액 6조5300억원, 영업이익 4328억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5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식품 B2B 채널 회복과 바이오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국내 식품부문은 지난해 2분기 기저 부담,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등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B2B 채널 회복, 올해 전략 채널인 CVS(소형소매점포) 확대 집중 등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2분기에 이익 개선은 제한적이나 소폭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심지현 연구원은 “글로벌 식품부문은 지난해 B2C 기저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반대로 작년 B2B 채널이 부진했기에 올해 3월부터 B2B 채널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한해 B2B가 미국 성장을 이끄는 채널이 될 것이며, 2분기는 환율영향 감안 후 슈완스 제외 19.7%, 슈완스 1.2%만큼의 YoY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의 미국 시장 B2B:B2C 채널 비중은 3:7가량이었는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작년은 2:8까지 비중이 변화했다”며 “향후 채널 비중은 되돌아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바이오부문은 작년 하반기부터의 높은 바이오 스팟가격은 대략 6개월 정도 래깅되어 상반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며 “즉 작년 하반기의 가격이 올해 1분기에 약간, 2분기에 좀 더 높은 비중으로 반영될 것으로 파악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올 초까지의 높은 스팟가격 수혜는 3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3분기를 기점으로 반영 스팟가격이 하락하긴 하겠지만 근 1년간 바이오 사업부의 전반적인 체력이 크게 강화되었기에 연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F&C부문은 베트남 돈가가 예상보다 느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약간 하향되는 수준에서의 안정을 예상한다”며 “인니 육계가는 올해 좋아지는 추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70% 들어갔던 슈완스 지분 19%를 베인캐피탈 쪽에 넘겼는데 이를 다시 사온 과정”이라며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기대되던 기존 미국사업-슈완스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인수 목적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분매입 규모는 4900억원 정도며, 이와 관련된 PPA 상각 비용이 현재 분기 반영 예상 수준에서 크게 추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PPA 상각 비용은 연초에 추정했던 수치보다 약간 줄어든 금액인 분기당 90억원 근처 수준으로 낮춰 반영했으며, 이는 향후 환율 추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굉장히 많은 수의 SKU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판가를 인상한 제품 전체를 파악하긴 힘들다”라며 “크게 올해 2월 햇반, 소금, 고추장, 콩나물 등의 판가 인상이 있었으며 다가오는 7월 1일에 스팸, 조리육도 판가인상 계획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각각의 판가인상이 당장의 매출총이익에 몇퍼센트의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계산하기는 힘들다”라며 “각 유통채널에 있던 기존재고가 소진되어야 하며, 소비자들이 인상된 판가를 받아들이기까지도 보통 3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진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또한 판가를 인상한 전체 SKU가 공개되지는 않으며, B2B의 경우 업체와 장기계약을 맺는 방식이기에 외부에서 미리 정확한 파악을 하기가 힘들다”라며 “따라서 각 음식료 기업들의 인상 진행률, 마진 영향을 계량화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그는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B2B 회복, 채널 전략 등을 통해 식품에서 꾸준한 성장 중이며 바이오 호실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또한 내년 화이트바이오 실적이 붙을 시기가 부쩍 다가왔다”고 내다봤다.
그는 “가공식품 기업의 장기 이익사이클인 곡물가 상승→판가 상승→곡물가 하락→이익 스프레드 확대의 초입에 들어섰다”며 “정석적인 음식료주 투자매력도가 가장 크게 적용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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