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될 리스크가 높다”
이마트 실적 추정치 하향 및 이커머스 시장 경쟁강도 심화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합의서(LETTER AGREEMENT) 체결했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24일 이베이코리아 지분 매매 계약과 관련한 합의서를 체결했음을 공시했다”며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 규모와 시장점유율(MS) 추이, 미국 현지에 상장된 이베이 본사의 밸류에이션 레벨을 감안한다면, 인수가액의 밸류에이션 레벨은 비교적 공격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이마트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구조의 온라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G9)와 쓱닷컴(SSG.com)의 거래액 규모를 감안한다면, 이마트 총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기존 16%에서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연간 거래액 규모가 약 20조원 내외로 추산되고 있으나, 거래액 성장률은 쿠팡과 네이버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베이코리아+쓱닷컴(SSG.com)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2위로 추산되나, 올해 혹은 내년에 다시 3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전사 영업이익은 85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마트가 최근 가양점 매각 등을 통해 약 9000억원 수준을 조달한 점을 감안해도, 2조5000억원 내외의 순차입금 증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연간 이자비용이 약 600억원 내외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확대될 투자지출 규모와 PPA 상각비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한다면, 이마트의 전사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될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된다”며 “이마트가 이번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나, 규모 확대 효과 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단기적으로 거래액 성장률 개선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의 방향성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마트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1위 달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쿠팡의 기업공개(IPO) 이후 투자 강화, 11번가와 롯데의 제휴 가능성 등을 감안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강도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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