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2019년 폴더블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판매량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기술의 발달과 낮아진 가격으로 올해부터 폴더블폰 시장의 본격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2019년 50만대, 2020년 300만대로 기대치보다 낮았고, 무거운 무게와 비싼 가격 등이 이유였다”라며 “출시 3년째에 접어드는 올해부터 적극적인 대중화 전략과 중화권 업체 진입 등을 바탕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Counterpoint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는 전년대비 142% 늘어난 718만대에 이어 내년 96% 증가한 1410만대로 전망된다”며 “애플의 시장 참여가 예상되는 2023년에는 3112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폴더블폰 시장 선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화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대신해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자리매김할 여건을 갖췄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신모델은 UDC(Under Display Camera)를 채택하고,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탑재해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갤럭시 Z Flip 시리즈는 출고가를 전작보다 낮춰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617만대로, 시장의 대부분(점유율 86%)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만 공급해오던 폴더블 디스플레이 커버윈도우 UTG를 다른 스마트폰 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UTG 조달에 따라 2022년에는 샤오미, 오포, 구글 등도 폴더블폰 출시가 예상되며, 2023년 애플의 시장 진입이 폴더블폰 대중화의 결정적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폴더블폰이 대중화될수록 클램쉘과 노트 타입 이외에 다양한 Form Factor의 디바이스가 출시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차세대 OLED 기술을 공개하면서 안과 밖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멀티 폴더블 제품과 가로 방향으로 화면을 확장하는 슬라이더블 제품 등 다양한 형태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직접적으로 탑재되는 부품 위주의 성장이 점쳐 지며, 대표적으로 KH바텍(외장 힌지), 파인테크닉스(내장 힌지), 비에이치(OLED용 RF-PCB)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